경제 >

‘잊혀진 대장주’ 영광 되찾을까

최근 솔본(옛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 한빛소프트 등 원년 코스닥 대장주들이 탄탄할 실적을 올리며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9일 솔본(새롬기술)은 코스닥시장에서 3495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들어 주가가 30.90% 급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솔본은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 88억3300만원, 영업이익 23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솔본이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1999년 8월 '새롬기술'로 상장한 솔본은 당시 정보기술(IT) 버블을 타고 상장 초반 4000원대인 주가가 이듬해 2월 최고 30만8000원까지 폭등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급증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487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52억원을 달성했다.

한컴은 주당 200원, 총 4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5110원인 주가는 43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표이사의 횡령 루머 등 돌발 악재 때문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순이익 12억2500만원을 기록,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278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70억원에서 1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08년 14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들의 주가는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웹젠은 지난해 말보다 6.25% 올랐고 한빛소프트는 0.39% 하락하는데 그쳤다.

엔엔티(사이버텍홀딩스)와 티모테크놀로지(옛 장미디어)의 주가도 올해들어 탄탄한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개별 기업의 체질개선이 온전히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워 추격매수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습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과거 '코스닥 옛 대장주 테마'로 지목된 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직후에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코스닥시장 전체가 반등한 경우가 종종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옛 대장주들의 강세는 IT버블 붕괴 후 매년 조정장세 때마다 한두 번씩 출현했던 단골 테마"라며 "테마에 목마른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에 무차별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