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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M&A ‘태풍의 눈’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5:20

수정 2010.02.09 22:23

게임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인수합병(M&A)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YNK코리아는 전일보다 14.84%(440원) 오른 34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 변경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YNK코리아는 이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황금가지를 상대로 진행한 6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황금가지는 3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최대주주는 YNK코리아의 창업자인 윤영석 현 YNK게임즈 대표에서 황금가지로 바뀌게 됐다.


M&A에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곳은 CJ인터넷이다. CJ인터넷은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하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회사측은 "게임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게임하이 인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게임하이는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을 만든 게임 개발업체로 CJ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한화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CJ인터넷이 소형사인 씨드나인에 이어 중형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J인터넷은 지난 3일에도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 주식 42만2509주(53.01%)를 74억원에 취득, 1대 주주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영진은 글로벌포털을 통한 효율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강력한 성장 중심의 사업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일본의 온라인 게임업체 게임온의 지분확보가 예상된다.

지난 2007년 11월 네오위즈게임즈(지분 34.2%)가 일본의 게임업체 게임온의 지분을 인수할 때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게임홀딩스가 게임온 지분을 되사달라고(풋백옵션 행사) 요구한 것. 이 회사는 게임온 지분 26.4%를 현재 보유중이다.


게임홀딩스는 현재 계약이행을 촉구하며 법원에 약 1000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바꿔줄 것을 네오위즈게임즈 측에 요구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한우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의 주식양도와 관련된 문제해결은 장기화되겠지만 네오위즈게임즈가 결국 게임온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현금유출은 부정적이지만 게임온이 보유한 900억원의 현금과 경영권 확보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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