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풍력발전주택시대 활짝 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5:25

수정 2010.02.09 22:24

【부산=노주섭기자】 부산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만든 환경 대안기업이 국내 풍력발전주택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9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020년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만가구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의 지난해 실적 집계결과 부산 동구 초량동 에너지나투라㈜(대표 구자상·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그동안 실적이 전무하던 소형 풍력분야에서 제주 6곳, 울산 울주 2곳, 전남 여수 2곳, 경남 밀양 ·통영, 경기 안산 각 1곳 등 모두 13곳에 풍력주택을 완성했다.

지난 2006년 부산지역 환경NGO 회원들이 만든 에너지나투라㈜는 2004년 시작 이후 실적 전무상태였던 국내 소형 풍력발전 보급사업에 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풍력주택 보급사업은 태양광 및 태양열주택 위주로만 진행돼 온 ‘그린홈 100만호 사업’에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회사가 적용한 기종은 용량 2.4㎾의 풍력발전기로, 월 생산전력이 평균 풍속 5.5m/s일 때 378㎾h, 6.5m/s일 때 500㎾h에 달해 태양광 주택(동일용량 기준 288㎾h/월)의 2배가량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이에 따라 월 전기요금이 15만∼20만원가량 가정에서 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2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풍력발전은 태양광 발전보다 이용률이 2배가량이나 높은 데다 소형 풍력발전의 경우 대형 풍력발전과 달리 설치가 용이하고 약한 바람에도 발전효율을 낼 수 있어 적극 장려해야 할 재생가능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소형 풍력발전 첫 보급을 계기로 저탄소 사회 실현을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