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포스코 유·무선 네트워크 SK텔레콤 ICT로 만든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6:10

수정 2010.02.09 22:29

SK텔레콤이 포스코의 철강생산 설비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입힌다.

포스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이 포스코에서 빛을 본 것이다.

SK텔레콤은 향후 4년 동안 포스코가 ‘지능형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통신, 무선랜, 지그비(Zigbee), 기계 간 통신(M2M) 등 네트워크 기술과 위치기반서비스(LBS), 통합관제 등 다양한 ICT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설비를 결합해 제조업에 최적화한 통합관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결국 유·무선 네트워크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하는 식으로 공장 내 업무환경을 다시 구성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포스코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차원을 넘어 회사 내 모든 유선전화를 무선전화로 대체하며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공장 안에서든 밖에서든 생산목표와 생산량, 물류현황, 설비 가동상태 등을 살피고 곧바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포스코는 향후 협력사 직원 2만5000여명이 첨단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물류·납품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체계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SK텔레콤과 함께 경상북도 포항, 전라남도 광양의 제철소는 3세대 이동통신망(WCDMA)을 활용한 광대역 유·무선 통합망을 기반으로 물류·설비·안전시스템을 ‘거미줄’처럼 연계할 계획이다.


포스코 정보서비스그룹 이중식 기획팀장은 “사무부문에 이어 생산현장에서도 스마트폰 등 첨단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급변하는 국제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대규모 제조공장에 IPE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포스코의 유·무선 통합사업은 각종 네트워크 기술과 지능형 솔루션까지 SK텔레콤의 첨단 ICT를 결집시키는 프로젝트”라며 “이렇게 산업의 ‘신경계’ 역할을 함으로써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 IPE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