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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망 고속도로·대도시에 집중 구축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6:10

수정 2010.02.09 22:29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경부·중부 고속도로와 지방의 대도시 중심으로 와이브로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지방 소도시 지역에 퍼져있던 투자계획을 수정해 무선 인터넷 수요가 많은 고속도로와 대도시에 투자를 집중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무선인터넷 바람을 일으켜 와이브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KT와 SK텔레콤이 내년 3월까지 각각 3549억원, 2921억원을 추가투자하겠다는 투자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KT는 서울∼대전 간 경부와 중부 고속도로에 끊김없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KT는 당초 우리나라 국토의 42.2%에 해당하는 면적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겠다던 계획을 변경해 와이브로 투자 면적을 24.3%로 줄였다. 대신 전국민의 77.7%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기존 계획을 수정해 전체 인구의 83.0%가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국 지방의 소도시까지 촘촘히 와이브로 망을 깔아 와이브로 서비스 면적만 넓히려던 당초 계획 대신 인구와 사용량이 많은 대도시와 고속도로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

SK텔레콤도 올 연말까지 전국 인구의 66.88%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망을 구축하고, 내년 5월까지는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서울∼대전 간 경부고속도로에 끊김없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투자계획이 달성되면 KT는 지난 2006년부터 내년 3월까지 와이브로에 총 1조431억원을 투자해 당초 와이브로 사업권을 허가받을 때 정부에 약속했던 투자계획을 완료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말까지 5329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 5월까지 2921억원을 추가투자하면 당초 투자계획 8150억원보다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게 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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