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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2% 넘는 급등세...그리스 지원 기대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2:46

수정 2010.02.10 02:46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다우지수가 2%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110포인트대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오전장 중반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209.04(2.11%) 급등한 1만117.43으로 1만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0.57(1.95%) 상승한 1077.31, 나스닥 지수는 35.98(1.69%) 오른 2162.03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로 떠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정을 앞당겨 유럽으로 돌아오기로 한 점에 주목하며 EU 차원의 그리스 지원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EU 관리들은 트리셰 총재의 조기 귀국이 이전에 이미 계획된 것이었다고 확인했지만 이같은 시장 기대감을 낮추지는 못했다.

게다가 10일 취임하는 신임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 올리 렌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수일 안에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에 "EU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필요한 조처들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수일 안에 이 문제를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렌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지원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될 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에 대한 지원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유로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해 석유 등 상품가격이 올라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탔다.

프리포트-맥모런 카퍼 앤드 골드와 코노코 필립스는 구리가격 상승세와 배럴당 73달러를 돌파한 유가 상승세 덕에 2.7%가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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