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시민에게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받은 MB 동영상 화제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09:43

수정 2010.02.10 09:31

“힘드시면 국민투표 붙이세요. 국민투표”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시민들로부터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직접 제안 받는 동영상이 등장했다. 화제의 동영상은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에서 운영하는 ‘푸른팔각지붕아래’라는 블로그(http://v.daum.net/link/5757802)에 ‘서울 남산에 대통령이 떴다’라는 제목으로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정정길 대통령실장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40여명과 함께 2시간 정도 남산을 산책했다. 이 대통령은 산책 도중 만나는 시민들과 환한 얼굴로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내밀었으며 남산 실개천 조성공사를 하고 있던 근로자들을 만나 “추운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나가는 등산객을 불러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시민이 “제가 고리 원전에서 근무했습니다”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오, 그래요?”라며 손을 맞잡았다.
그 시민은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자력 수주하니까”라며 크게 웃었다.

등산로 계단을 오르는 도중 또 다른 시민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생하십니다. 힘드시면 국민투표 붙이세요. 국민투표”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래요?”라며 환하게 웃기만 하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앞서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국민투표에 논란에 대해 “당 일부 의원들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 대통령은 등산로 아래 상점을 들러 뻥튀기를 직접 사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한 인근 상점 주인은 “꿈에서 대통령을 만났는데 정말 악수를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장관 및 참모들과 편하게 서로 격려하고 국정을 잘 운영하자는 의지와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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