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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AIG 생보 인수대금 절반 주식으로 제공”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0:12

수정 2010.02.10 09:56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생명보험사업부문(Alico) 인수에 나선 메트라이프가 인수대금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번 인수합병(M&A)에 정통한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트라이프가 AIG 생명보험사업부문 인수금액 150억달러 가운데 80억달러는 주식으로 지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메트라이프는 AIG에 전달할 현금가운데 50억달러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이체 방크, 크레디스위스그룹 등을 포함한 은행들로부터 받은 브리지론(연결융자)을 제공할 예정이다.


크레디사이츠의 로버트 하이네스 애널리스트는 “AIG는 메트라이프 주식보다는 현금을 더 선호하지만 주식도 흔쾌히 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AIG가 이번 계약을 얼마나 성사시키고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G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이번 계약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약금액은 AIG가 지난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매각했던 20개 자산의 매각금액을 다 합친 것보다 규모다 크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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