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우울증도 힘든데 요실금까지..‘중년 여성은 괴로워’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3:20

수정 2010.02.10 13:16

40∼50대 여성들은 폐경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많다. 심하지 않을 경우 병원을 다니면서 심리 치료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지만 우울증이 심각할 경우 자살로 치닫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명을 잃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한 질환 우울증에 또 다른 부작용이 발견됐다. 바로 요실금이다.

워싱턴 대학의 멜빌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중년의 여성층은 요실금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르토닌이 우울증과 방광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평균 59세 6000여명의 여성들 가운데 우울증인 경우 요실금으로 진전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인데 요실금이 생긴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요실금은 소변이 새어 창피감과 수치심을 주어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요실금으로 외출조차 쉽게 할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는 여성들도 많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더욱 진행될 가능성 역시 배제 할 수 없다.

■우울증, 요실금 한 번에 잡기

요실금 유발하는 우울증 해결하기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즐겁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울증의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한다면 보다 단시간 내에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 햇빛을 보거나 마음이 진정이 되는 음악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그 때 그 때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루 꾸준히 하는 운동이나 아로마요법, 차도 도움이 된다. 차를 마실 때에는 진피차, 향부자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운 경우, 안정을 원할 경우에 효과를 보인다. 아로마의 경우 라벤다향, 자스민향, 로즈마리 향 등은 접하기 쉬우면서도 안정감을 주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우울증 악화시키는 요실금 해결하기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비수술적인 방법을 할 때에는 케겔운동이나 뇨방광재훈련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소중한당신산부인과 박소현 원장은 “케겔 운동은 골반근육을 단련시키는 훈련으로 소변을 보다 멈추다 하는 동작을 5초씩 10회 정도 반복하여 하루 5번 이상 하여 요실금을 완화시키는 운동이다”며 “뇨방광재훈련은 하루 7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을 정하고 횟수를 줄여 이를 지켜내는 방법이다”고 전한다.

요실금의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TOT요실금 수술을 들 수 있다. 이는 국소마취를 통해 하는 수술로 얇은 망사와 같은 실을 통해 수술을 하게 된다.

박 원장은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나 질벽을 통하여 요도 밑으로 실을 걸어주는 방법으로 TOT요실금 수술을 하게 된다”며 “기존의 개복시술이나 복강경 시술보다 위험보다 흉터, 부담감 등이 줄어든 것은 물론 시술 효과 역시 높아져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갱년기, 우울증, 요실금. 중년 여성들이 넘어야할 산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활한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은 물론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역시 빼놓지 말아야할 것이다.
위 방법들을 잘 이용한다면 우울증은 물론 요실금까지 모두 해결이 가능하겠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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