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구글판 새 SNS, ‘구글 버즈’ 등장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4:39

수정 2010.02.10 14:49

(버즈 사진 정과부 화상에)

소문대로 구글이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은 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 기반의 SNS ‘버즈’를 9일 공개했다.

구글 버즈는 구글 프로필과 지메일의 인맥을 이용해 온라인상으로 연결된 친구들이 업데이트하는 내용과 접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메일의 받은 메일함(Inbox) 하단에 위치한 구글 버즈를 통해 이용자들은 구글 내 친구들의 트위터 게시물이나 플리커 사진, 유튜브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과거 구글 서비스를 통해 메일을 주고받았거나 채팅을 한 적이 있는 경우 별도로 친구 등록을 거치지 않아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폰이나 넥서스원 등의 스마트폰에서 버즈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글도 올릴 수 있다. 주변 위치 탐색도 가능하며 이를 버즈를 이용하는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친구들의 업데이트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 올린 버즈도 구글 채팅 메시지처럼 지메일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눈치다. MS는 “핫메일 사용자들은 2008년부터 플리커, 페이스북, 트위터 등 75개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쓸 수 있는 등 구글이 시도한 통합 서비스를 이미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는 최근 플리커와 트위터, 유튜브 등 외부 SNS 사이트들을 야후 사용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 바 있다. 구글 버즈가 호응을 얻을 경우 양사의 전략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 이용자들은 언제쯤 구글 버즈를 사용할 수 있을까. 구글 버즈는 지메일을 쓰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바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전체 계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내 이용자 가운데서도 현재 구글 버즈가 보이는 회원과 보이지 않는 회원이 있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며칠 내에 모든 이용자들이 구글 버즈를 써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구글은 블로그나 문서도구 등 구글 앱스에 버즈 서비스를 탑재할 방침이다.
유사한 서비스인 ‘구글 웨이브’의 기능을 앞으로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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