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분열 이겨내는 ‘통합의 용광로’ 되겠다”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6:00

수정 2010.02.10 15:57

민주당은 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정동영, 신건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두 의원이 탈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정 의원 등의 복당을 계기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등 ‘거물’ 정치인들의 복귀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변인은 “두 의원의 복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통합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의 공감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고위공무원단 등 지속적인 외부 인재 영입에 이어 두 의원의 복당으로 당의 외연확대와 내부통합이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복당 결정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차이와 분열을 이겨내는 ‘통합의 용광로’가 되라는 것, 그래서 국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오만한 이 정권에 승리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율 30%시대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임을 알리기 위해 뛰겠다”며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는 독주와 독선의 ‘아바타’들과의 한판 승부”라며 “승리를 위해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분간 공식 당직을 맡기 보다는 상임고문 등의 자격으로 6월 지방선거 유세전에 나서는 등 선거 지원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당내 ‘친노 386 그룹’ 등의 비판을 의식, 세력결집을 통한 대립각을 만들기 보다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야권 통합을 위한 외연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당내 복당에 비판적인 의견과 관련, “지금은 차이를 드러내기 보다는 어떻게든 하나되기 위해 역지사지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


정 의원의 복당으로 손 전 대표, 김 고문 등 ‘대선 후보급’ 인사들의 복귀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그저께 손학규 전 대표 누님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상당히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산에 있지 말고 (민주당에) 힘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 했고, 조만간 손 대표의 춘천 집에서 만나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도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거물들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기해 대선후보급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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