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그리스, 위험자산 투자심리 크게 개선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6:23

수정 2010.02.10 16:16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 구하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12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0.374%포인트 떨어진 6.387%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일 단위 하락폭이다.

유로존 국채 벤치마크인 독일(분드) 10년 만기 국채와의 스프레드도 0.37%포인트 줄어들며 3.25%로 축소됐다.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스페인 국채의 경우 독일 10만기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전일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0.87%로 나타났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스프레드도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15개국가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마르키트 iTraxx SovX 지수는 이날 0.015%포인트 떨어진 1.08%로 장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포르투갈의 5년물 CDS 스프레드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줄어든 2.31%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5년물 CDS 스프레드는 전일보다 0.10%포인트 줄어든 1.62%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CDS 스프레드의 경우는 이날 3.91%로 마감돼 전일 4.21%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9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내 구조적인 불균형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랠리가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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