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아이티 재건에 10년이 걸릴수도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7:02

수정 2010.02.10 16:51

아이티 재건에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아이티 장 막스 벨레리브 총리는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지진으로 집을 잃은 난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등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목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진이 발생하기 2달전에 총리직에 선임된 벨레리브 총리는 아이티 정부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 주택문제를 꼽았다.

아이티 재건에 얼마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진으로 25만채의 집이 무너진 것을 고려하면 최소한 3∼4년, 다소 부정적으로 보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레리브 총리는 “집을 잃은 사람과 여진이 무서워 집 안에서 자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공항과 골프장, 들판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4∼6주동안 이들을 더 좋은 주거시설로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몇 주 안에 우기가 시작되고 6월부터는 카리브해안에 태풍이 자주 발생해 그 안에 난민들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보내는 수백만달러의 지원금이 음식과 주택 등에 사용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좋은 음식과 더 좋은 보건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세계 각국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