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입학금·대학원등록금 인상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7:02

수정 2010.02.10 17:04

올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면서도 신입생 입학금과 대학원 등록금은 크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참여연대가 2005∼2010년 수도권 50개 대학의 입학금 현황과 서울지역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1년차 학비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평균입학금은 약 89만원이고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 입학금은 평균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개대 중 16곳이 올해 신입생 입학금을 인상했으며, 이 가운데 동국대와 경희대 등은 등록금 동결을 선언해놓고 신입생 입학금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국대는 올해 입학금을 9.9% 인상했고 숭실대는 평균 등록금을 4.8% 올리면서 입학금은 11.8%나 인상했다.

올해 입학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외대로 103만원에 달했으며, 고려대(102만9000원), 동국대(102만2000원), 성신여대(100만2000원), 연세대(100만800원) 등도 100만원을 넘었다. 지난 5년간 입학금 인상률은 평균 24.1%로 이 기간 물가인상률이 매년 2∼3%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해마다 물가인상률보다 2배 이상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대학원의 경우도 서울지역 조사 대상 39곳 중 30곳이 등록금을 올려 대학원생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원 등록금의 평균 인상률은 3.5%였는데 동국대가 올해 14.3%를 인상했고 숭실대(7.4%), 경희대(6.7%), 성신여대(6.2%) 등도 물가인상률의 2배 이상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합격 통보를 받은 신입생은 대부분 등록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악용해 대학이 대외적으로는 2009,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면서도 입학금만 편법으로 인상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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