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KB금융·국민은행 종합검사 종료.. ‘상당한 성과’ 뭘까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0 17:22

수정 2010.02.10 17:22

금융권에 관치 논란을 촉발시킨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예정대로 10일 종료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과정에서 두 회사의 법규 위반 사실을 확인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초 예정대로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종료하고 인원을 전원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에서는 검사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일정이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4일부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42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현장검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카자흐스탄 BCC은행 인수, 영화투자 손실,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 10억달러 규모 커버드본드 관련 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었다.
여기에 KB금융 일부 사외이사와 국민은행과의 부적절한 거래 의혹,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공용차량 사적 이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번 검사과정에서는 사전검사 당시 금감원측이 강 행장 운전사를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표적검사 논란이 일었고 국민은행의 ‘수검일보’가 외부로 유출되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금감원측은 이번 검사와 관련해 “어떤 혐의를 확인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 수위는 검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5∼6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이하 사추위)를 열고 윤병철(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권오형(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임현진(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현(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영남(전 여성벤처협회 회장, 이지디지털 사장) 등 5인으로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이하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신규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의 3배수 이내로 후보군을 작성해 사추위에 제출하며 사추위는 후보군 내에서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선발해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사임한 김한 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조담 이사회 의장 및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변보경 이사를 대체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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