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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M&A 궁합 잘맞으면 윈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5:05

수정 2010.02.10 22:32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천생연분 기업은?'

롯데쇼핑의 GS스퀘어(백화점)와 GS마트 인수가 성공적이라는 증권가 호평이 나오면서 위축된 M&A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M&A 성공으로 대형 M&A 매물인 하이닉스나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 기업이 어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상가격이 3조∼4조원이나 되는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블록세일을 통해서라도 팔기를 원하지만 반도체라는 특수 사업 분야로 인해 정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주주가치 하락은 물론 적대적 M&A로 인해 반도체 기술 유출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으로 시장에서는 LG그룹을 꼽고 있다.

물론 LG측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LG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시장이 커지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증가, 하이닉스 인수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다. 실제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휴대폰 전체로도 30% 이상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 또 넷북과 아이패드 등 노트북 수요도 휴대폰과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여 LG전자의 낸드플래시 수요 확보는 중요하다. LG와 LG전자의 경우 1조600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2009년 3·4분기 기준)을 확보하고 있다.

SK도 궁합이 맞는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주요 수급원인 휴대폰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과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유무선 전화 사업 이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찾고 있는 SK에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이닉스가 중국에 최첨단 공장을 가지고 있는 점도 SK가 향후 이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의 경우 선대 회장 때부터 오일머니와 관계가 좋다"면서 "하이닉스에 관심이 많은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포스코가 최상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철강산업에 있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고정적인 거래처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스코의 강한 의지와 6조5000억원대로 알려진 현금성 자산도 포스코의 M&A 행보에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가전업체인 동양매직과의 조합이 적합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양매직이 대형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 비중이 큰 대우일렉의 해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푸르덴셜증권도 인수 후보인 한화증권이 인수할 경우 인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그동안 대형화를 꾸준히 모색해 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올해 정부 및 채권단 등의 적극적 매각 노력과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들의 참여로 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인수비용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하는지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