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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한국 올 5%이상 성장”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5:10

수정 2010.02.10 22:33

모간스탠리는 올해 한국 경제가 5% 이상 성장하고 코스피지수도 2300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중국(G2)발 쇼크'와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의 재정 위기 등으로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모간스탠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0년 세계 및 한국 경제 전망'이란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모간스탠리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올해 세계 상위 15개국 중 3번째로 높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지만 이들 국가의 1인당 GDP가 크게 낮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고 실제 구매력이 있는 정규직의 고용도 안정적이어서 소비와 내수를 견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올해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수혜자인 한국이 5% 성장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외국 기관은 모간스탠리뿐만이 아니다.
도이체방크(5.5%), 노무라증권(5.5%), BNP파리바(5.4%) 등도 5% 이상의 고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평균치(4.2%)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또 금리 인상에 대해 "한국의 경제 성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모간스탠리 박찬익 한국 리서치 헤드(전무)는 "한국은 강한 이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강세장이 나타나면 23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무는 "한국은 밸류에이션상 지역국가들에 비해 33% 정도 저평가돼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당분간 순탄치 않을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POSCO, KT, LG화학,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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