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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유럽위기 돌파”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5:10

수정 2010.02.10 22:33

지난해 말부터 조선사에 수주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선업종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로 선박금융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어 업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9일 STX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선사로부터 7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탱커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소식은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9일부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스웨덴 선사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도 세계 최대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했다.


수주는 2·4분기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10일 "현재 선가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주들의 발주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조선사와 현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이 많아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상선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는 내년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해양, 비조선 부문은 올해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발 재정위기로 선박금융이 타격을 입으며 그 불똥이 국내 조선사에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엄 연구원은 "이번 유럽발 위기의 주체인 그리스의 경우 현재 중고선을 가장 많이 사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고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프랑스 해운업계도 현재 가장 빠른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발 위기가 조선업종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는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재학 연구원도 "유럽의 재정위기는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재도 아니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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