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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리콜’ 자동차주 덕 볼까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5:35

수정 2010.02.10 22:39

도요타에 이어 혼다도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을 결정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에어백의 압력이 높아 터질 우려가 있다면서 전 세계 10개 차종 43만7763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가 모두 리콜을 실시, 신뢰성에 금이 가면서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혼다의 주가는 전날보다 1.63% 하락한 3010엔에 거래를 마쳤으며 도요타는 0.44% 상승한 3390엔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최근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전날보다 각각 2.15%(2500원), 0.96%(200원) 하락한 11만4000원과 2만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럼에도 국산 자동차들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와 혼다의 리콜 덕택에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채희근 애널리스트는 "최근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2000년대 초반 포드·파이어스톤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상기시킬 정도로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현대차의 반사이익이 기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YF쏘나타와 투싼ix 신차 출시 시기와 도요타 리콜이 맞물리면서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예상, 3월 이후부터 상당기간 5%대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이 아닌 중국시장을 지배하는 메이커가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에서 잘 해 나가고 있는 현대차 주가 30만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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