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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체크 파스 한장이면 OK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6:10

수정 2010.02.10 22:43

파스처럼 붙이기만 하면 심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나왔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가슴에 붙이는 심장건강상태 모니터링 장치인 ‘스마트 파스’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 파스는 고성능 반도체 집적회로(헬스케어 칩)가 장착돼 있고 표면에 25개의 전극이 있어 심장의 수축과 이완 능력, 심전도 신호를 동시에 검출해 무선으로 외부에 알려 준다.

휴대전화 등 휴대용 단말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으며 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

이 장치의 핵심은 헬스케어 칩과 이 칩을 내부에 장착하고 있으면서 표면에 전극을 형성시켜 놓은 4층 헝겊형 기판기술이다.

유 교수팀은 직물 위에 전극과 회로 기판을 직접 인쇄할 수 있는 P-FCB(Planar Fashionable Circuit Board)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헝겊에 전극, 무선 안테나, 회로기판을 형성한 뒤 플렉시블 배터리를 넣어 이 장치를 제작했다.


또 전극 제어부, 심전도·혈관 저항 측정부, 데이터 압축부, SRAM, 무선 송수신 장치 기능이 있는 특수 헬스케어 집적회로를 제작해 헝겊형 회로 기판에 부착시켰다.

전극이 형성된 헝겊 면에는 접착제가 있어 파스처럼 가슴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파스 크기는 가로 세로 15㎝×15㎝이며 두께는 가장 두꺼운 중앙 부분이 1㎜ 정도로 얇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ISSCC)에서 발표됐다.


유 교수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심부전 환자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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