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0%로 돌결했다. 이로써 한은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 2.00%까지 낮춘 이후 1년간 동결됐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물가지표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까지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전달보다 0.7%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 보다도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금리동결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로 촉발된 유럽발 쇼크가 우리나라을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것이 금리동결의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1월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경제 상황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번달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3월말에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가 만료되고, 6월 지방선거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