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준금리 2%로 동결..2%유지 1년째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09:51

수정 2010.02.11 09:48

최근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쇼크, 무역적자 등 대내외 경제 불안 요인으로 기준금리가 1년간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0%로 돌결했다. 이로써 한은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 2.00%까지 낮춘 이후 1년간 동결됐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물가지표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까지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전달보다 0.7%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도 지난해 11월과 12월에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 보다도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금리동결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로 촉발된 유럽발 쇼크가 우리나라을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것이 금리동결의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1월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경제 상황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번달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3월말에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가 만료되고, 6월 지방선거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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