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체, 폭설과의 전쟁..배송 비상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0:45

수정 2010.02.11 10:43

설 연휴를 앞둔 유통업계가 폭설이라는 복병을 만나 비상이 걸렸다.

업체들은 경기회복으로 예년에 비해 늘어난 설 선물세트 물량을 집중 배송할 시기에 눈이 오면서 배송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접수된 설 선물 15만건 가운데 90%가 배송이 완료됐지만 남은 물량과 추가 접수를 대비해 긴급대책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눈길 차량 정체로 배송이 지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1대당 평균 배송물량을 10∼20% 가량 줄이는 대신 현재 운영 중인 배송차량 400여대에 콜밴 등 예비 차량을 50대를 추가로 동원했다”며 “택배회사 본사직원들까지도 배송지원에 나서고 고객이 동의하면 밤 11시까지 배송 시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도 배송 차량마다 탑재하는 선물세트 물량을 50여건에서 40여건으로 20%이상 줄이고 차량을 추가 배치했다.

또 분당배송센터는 예비 배송인원을 아르바이트 외에도 본사에서 20여명 추가 파견하고 예비 배송차량도 50대를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로 직원 30∼50명으로 구성된 직접배송팀을 운영하고 배송용트럭을 20% 정도 늘렸다.

홈플러스도 이미 택배발송이 90% 정도 완료됐지만 각 점포별로 배송지원 인력과 차량을 평균 2배 가까이 충원했다.

또 실시간으로 도로상황을 확인해 최적화된 배송루트를 찾아 정시배송을 지키기로 했다.

AK플라자도 이날 오전부터 배송 담당 인력을 2배로 늘리고, 배송 차량을 60대에서 80대로 증편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하는 고객은 밤 12시까지 설 선물을 배송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쇼핑과 온라인몰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배송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연휴 직전인 12일과 직후인 16일에 홈쇼핑 상품을 우선적으로 배송하는 전담 차량을 확보했다. 또 15일에는 물류센터 직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택배업체와 기상상황을 주시하며 안전한 배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 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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