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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병원 헐고 종합의료복합단지 건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4:01

수정 2010.02.11 13:42

서울 광진구 중곡동 국립서울병원이 헐리고 그 자리에 종합의료복합단지(가칭)가 들어선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1일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의료행정타운, 의료바이오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 종합의료복합단지를 현 국립서울병원 부지에 설립,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광진구 등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중곡역 일대 개발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호 역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광진구는 현재 4층 내외의 건축만이 가능했던 중곡역 일대의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 20층 규모로 신축이 가능토록 하는 등 지역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복지부와 광진구 등은 조만간 단지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자 9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 설립된 정신과 진료 전문병원으로 1989년부터 노후화 시설에 대한 현대화를 모색했으나 주민들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반발하며 병원 이전을 요구하는 바람에 추진이 지연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병원을 이전키로 했으나 후보 부지가 위치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때문에 이 마저도 무산됐다.

공전을 거듭하던 병원 이전 문제는 지난해 2월 이해관계 당사자와 중립적 갈등관리전문가 등 20명으로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가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갈등조정위는 지난해 말 이해관계 당사자의 의견을 모아 종합의료복합단지 신축안을 내놓았다.

갈등조정위에 부위원장으로 참여한 이강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갈등해소센터소장은 “1년여간 80차례 가량 회의를 거듭하면서 이해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문제해결방안이 도출됐다”며 “혐오시설에 대한 단발적 금전보상 위주의 문제해결을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 비선호 시설에 대한 문제를 처음으로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합의를 통해 해결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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