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시험지 빼돌리려 칼날 지우개 제작..4명 기소>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3:10

수정 2010.02.11 13:44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김학석)는 11일 미국대학입학시험(SAT)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절도 등)로 서울 강남 R학원 강사 장모씨(35)를 구속 기소하고 차모씨(24) 등 대학생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10일 경기 가평군 한 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며 대학생 3명과 함께 SAT 시험의 수학ㆍ물리학 과목 문제지 24장을 유출하는 등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시험지 69장을 빼돌린 혐의다.

차씨 등 대학생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장씨로부터 범행 1차례당 10만원씩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험 전날 장씨 집에 모여 시험장에서 발각되지 않도록 칼날만 살짝 나오도록 지우개에 휴대용 연필깎기 칼을 넣은 범행도구를 준비한 뒤 시험지를 절단, 옷 속에 숨겨 나오거나 저장이 가능한 공학용 전자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는 수법 등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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