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소형 ‘발전소 테마주’에 관심 쏠린다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5:20

수정 2010.02.11 14:37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컨덴서, 히터, 열교환기 등 보조기기(BOP)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국들의 발전 플랜트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발전 플랜트 시장규모가 163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BOP 제조 업체들의 주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소위 ‘원전 테마주’로 분류, 주가가 단기급등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부터 수주가 예상되는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BOP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10일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12.7%, 47.8% 늘어난 올해 매출 3000억원과 영업이익 380억원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국내외 수주잔고 4096억원 가운데 올해 1030억원의 공사 완료와 지난해 수주한 공사를 합해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익률이 높은 해외공사 비중을 확대, 영업이익률도 사상 처음 12%대를 기록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초 1만5500원선이던 비에이치에이 주가는 원전 수주 이후 3만79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만9500원에 마감했다.


대우증권 김평진 연구원은 “BOP 제조업체 가운데 국내외 수주 경험이 모두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발전소용 보일러 생산에 나서면서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발전소 주기기 제작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타늄 소재의 발전소 부품 제작업체 티에스엠텍도 최근 IR을 통해 올해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1841억원, 영업이익 31억원보다 각각 35.7%, 106.4% 늘어난 목표치다.

회사 측은 “화학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장비 및 폴리실리콘 생산장비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티에스엠텍의 주가도 지난해 12월 7000원대를 바닥으로 꾸준히 상승해 이날 1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발전소용 중형 보일러 제작업체 신텍도 최근 공장설비 투자를 통해 원자력 설비 수주액을 늘려 올해 18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4만9586㎡(1만5000평) 규모의 광양 공장이 올 4월 완공되고 33만㎡(10만평) 규모의 신안공장이 2013년 지어질 예정이어서 원자력 발전소용 보일러 수주에 나선 것이다. /yangjae@fnnews.com양재혁기자

/yangjae@fnnews.com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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