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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 KTX-Ⅱ 타보니 ‘정숙하고 편안하고’

▲ 내달 2일부터 운행되는 KTX-Ⅱ 열차의 시승식이 11일 서울역-대전역 구간에서 펼쳐졌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이날 시승에 앞서 고객들과 함께 서울역에 정차해 있는 열차를 둘러보고 있다. 총 6편성 도입된 KTX-Ⅱ는 내달 2일부터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과 호남선 용산~광주ㆍ목포 구간에 하루 4차례 투입되며, 모든 객실은 DMB 수신 설비와 무선인터넷 시설을 갖췄다. 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석과 전용화장실 외에 수유실 및 단체여행객들을 위한 비즈니스실과 스낵바가 마련됐다. 2010.2.11/김범석기자

내달 2일부터 국내기술로 설계한 한국형고속철도(KTX)-Ⅱ가 전국을 누빈다. 새 열차는 프랑스가 설계한 기존 KTX에 비해 안정성과 편의시설이 대폭 개선됐지만 이용요금은 당분간 현행 KTX와 같이 유지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객 및 관계자, 기자단 등 150여명을 초대해 KTX-Ⅱ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KTX-Ⅱ는 미끄러지듯이 달려 오전 11시 41분 대전역에 도착했다. KTX-Ⅱ의 최고시속은 시간당 330㎞, 운행속도는 시간당 300㎞로 기존 KTX와 같으나 기존 KTX에는 없던 스낵바와 비즈니스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설비 등 편의시설을 많이 갖췄다.

또 기존 KTX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역방향 좌석 대신 회전식 좌석을 채택하고 좌석간 간격도 전보다 5㎝이상 넓혀 승객들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다만, 주행 중 소음은 기존 KTX보다 줄어든 듯 했으나 터널 구간에서 휴대전화의 연결이 고르지 못한 현상은 여전했고,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느려 사용하기에 답답했다.

KTX-Ⅱ의 외관은 토종 민물고기인 산천어의 모양을 본떠 유선형으로 설계됐으며, 차체는 할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특히 KTX-Ⅱ는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하고 부품의 국산화율을 87%로 높여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제작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데 기여했다.

코레일은 KTX-Ⅱ를 다음달 2일부터 경부선 구간에서 1일 4회(2차례 왕복), 호남선(용산∼광주·목포) 구간에서 1일 4회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용요금은 당분간 현행 KTX와 같이 책정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열어 KTX-Ⅱ의 요금을 기존 KTX에 비해 약 5%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나 최근 국토부는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당분간 기존 열차와 같은 가격을 받되 KTX-Ⅱ 요금의 인상여부는 향후 여론을 봐가며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