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동북부 2차 ‘눈 폭탄’ 대란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6:40

수정 2010.02.11 16:40

【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 동북부에 10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려 대부분의 학교가 긴급휴교령을 내리고 항공기 운항과 버스, 기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는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설 이후 나흘 만에 또다시 25.4㎝(10인치)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 연방정부 기관들이 3일째 문을 열지 못하는 등 도시기능 마비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폭설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기록된 워싱턴DC의 겨울철 누적 적설량은 139.4㎝(54.9인치)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기록이던 1898년 말∼1899년 초 겨울에 내렸던 138.2㎝(54.4인치)를 돌파한 111년 만의 최고기록이다.

지난 주말 폭설이 운좋게 비켜갔던 뉴욕도 10일 새벽부터는 쉬지 않고 눈이 내리며 50.8㎝(20인치)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10일 오전을 기해 워싱턴DC와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롱아일랜드, 뉴욕 등지에 ‘눈보라 경보’를 내렸다.


워싱턴DC의 연방정부는 이날까지 사흘째 문을 닫아 23만명의 연방공무원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장기휴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많은 주민의 불편을 낳고 있는 수천가구의 정전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엄청난 적설량에 기온까지 뚝 떨어져 포토맥강이 완전히 얼어붙었고 주요 도로도 빙판길로 변해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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