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72% “노사관계 올해도 불안”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7:18

수정 2010.02.11 17:18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도 노사관계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업평균 0.9개 노조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회원사 2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72.6%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노사관계의 불안 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업체의 27.0%가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갈등'를 지적해 1위를 기록했다.

또 26.4%는 '전임자 수 유지와 임금지급 보장 요구'를 꼽아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올 7월에 시행되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정 노조법이 자사의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0%를 차지했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9.0%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타임오프 대상에 노조 유지·관리업무가 포함돼 사실상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을 들었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은 '타임오프가 도입됐지만 전임자 수 감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이후 자사의 실질적인 전임자수 변화에 대해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기업(47.7%)보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51.3%로 더 많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타임오프제가 도입되면서 전임자 임금 금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응답기업의 29.2%는 타임오프로 인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유명무실해지는 일이 없도록 '노조 상급단체 활동을 타임오프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7.0%는 '쟁의행위 준비 활동'을 타임오프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내년 7월에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업당 평균 0.9개의 노조가 신설되어 노조 수가 각사별로 현행 1개에서 1.9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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