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설연휴 부동산 전략 짜볼까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7:18

수정 2010.02.11 17:18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오랫만에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집안얘기,옛날 얘기 등이 가장 큰 화제거리지만 부동산에 대한 얘기도 '단골메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에는 부동산 얘기거리 중 서울·수도권 거주자들에게는 위례신도시와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 가장 큰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는 10만가구가 넘는 미분양 외에도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영향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주택' 관심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올해 설 연휴에서의 화두는 단연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다.

분양시장의 경우 재당첨 규제 완화와 전매제한 완화,미분양아파트의 취득·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동안의 가장 큰 유인책이던 양도세감면 혜택이 종료돼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위례신도시와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 등 보금자리2차주택지구에서 주변시세의 50∼70%수준인 보금자리주택이 오는 4월 이전에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전용 85㎡이하 청약예·부금 가입자라면 거주지역의 향후 공급물량 추계와 통장순위, 가입기간 가점을 따져 주택청약종합 통장 갈아타기를 하거나 중대형 청약예금으로 청약가능 면적 증액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부모를 모시고 있거나 미혼자녀와 합가를 해서 부양가족항목 가점을 늘리고 신혼부부들은 출산계획을 통해 특별공급을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 청약물량 역시 올해 통장별 청약가능 물량을 추려 청약리스트를 만드는 방법도 현명하다. 청약하고 싶은 지역의 과거 청약접수률 또는 당첨가점 사례를 살펴 청약전략 수립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방 각종 개발호재 눈여겨 봐야

지방에서 설을 쇠는 귀성객들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길에 주변의 개발 호재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설되는 도로나 대규모 보상이 이뤄지는 택지지구 인근,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주변,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주변 등이 관심 대상이다. 특히 교통망의 경우 용인경전철 개통,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제3경인 민자고속도로 개통 등 새롭게 뚫리는 곳의 주변 지역의 토지시장이나 주택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대적으로 풀고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도 해제하는 등 토지 규제를 완화하고 4대강 살리기, 새만금 개발계획 확정,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등 전국 곳곳에 각종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토지가 다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연내 사상 최대의 토지보상금이 풀려 토지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보금자리 시범지구에서 6조∼7조원을 푸는 등 신도시 개발과 4대강 살리기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30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토지보상금의 40% 가량은 다시 토지나 건물 구입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땅값 상승도 예상된다.

이와함께 보유하고 있는 고향 토지에 대한 가치를 따져보고 보유나 처분 여부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
특히 지자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경기 성남·광주·화성', '경남 창원·마산·진해'는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보유부동산의 타산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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