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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인] 경남 고성 노벨CC 김헌수 사장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17:58

수정 2010.02.11 17:58

이름 석자보다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골프장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올 5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경남 고성의 노벨CC 김헌수 사장(59)이다. 김 사장에게 붙여진 별명은 ‘아이디어 뱅크’ ‘골프장 경영의 달인’ ‘신설 골프장 미다스의 손’ 등 갖가지다. 김 사장은 “많이 생각하고 바쁘게 움직인 것이 그런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면서 “골프장이 모든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그런 공간이 될 때까지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남 순천에서의 6년여에 걸친 이른바 ‘부러권(전라도 사투리의 ‘∼부러’의 접미사)’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U턴한 김 사장을 만나 그 비결과 노벨CC의 향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런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1982년 안양베네스트GC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동래베네스트GC 지배인, 경기CC(현 블루버드CC) 전무, 서원밸리GC 대표이사, 중국 칭다오 제너시스GC 대표이사, 순천 파인힐스CC 대표이사 그리고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노벨CC에 이르기까지 골프장 업계에 투신한 지 올해로 28년째지만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그렇게 평가해 준 것에 황감할 따름이다.
많이 생각하고 바쁘게 움직인 것이 그런 별명을 얻게 된 것 같다.

―기존 2곳, 신설 5곳 등 총 7개 골프장을 거치면서 다수의 골프장 경영 성공 모델 사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국내 골프장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서비스 개선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골프업계 최초로 서비스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서원밸리GC가 오픈 2년 만에 전국 10대 명문 골프장에 진입한 것과 순천 파인힐스CC가 호남지방 최초로 억대 회원권을 성공리에 분양한데 이어 지방골프장 서비스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악천후 시 그린피 차등제를 업계 최초로 실시한 것을 비롯해 국내 최초 골프장 그린 콘서트(서원밸리CC) 개최와 연극공연(파인힐스CC) 등과 같은 문화 이벤트 실시, 업계 최초 캐디 자율복 착용, 라운드 마일리지제 도입, 음식 및 서비스 불만 시 환불을 해주는 서비스 리콜제 등 골프장 업무에 적용된 개선 아이디어만도 200여가지가 될 것이다.

―노벨CC는 어떤 골프장인가.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이 대승을 거둔 당항포 대첩과 공룡 엑스포가 열리는 당항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배경인데다 교통 사통팔달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시니어 및 여성 골퍼들에게 적합한 충무코스,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되는 가야코스 그리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공룡코스 등 총 27홀로 조성했다.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110실 규모의 골프텔이 완공되면 서부경남의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지방 골프장의 경영난이 우려되는 시점서 노벨CC가 개장된다. 난국을 헤쳐 나갈 향후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맞춤경영’과 ‘사람 냄새 나는 골프장’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기분 좋은 골프장, 아름다운 코스, 인정 많은 사람들’이라는 3대 클럽 비전을 정했다. 지방 골프장으로서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적 특징을 살린다면 수도권 골프장과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마리나 시설의 확충과 공룡엑스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남해안 시대 관광벨트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하겠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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