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난해 피살당한 언론인,전세계 100명 넘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1 20:23

수정 2010.02.11 18:36

지난해 언론활동 중에 피살된 언론인이 1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신문편집자협회(IPI)는 11일 발행한 ‘세계 언론자유 리뷰’에서 지난해 취재현장에서 피살된 언론인이 11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가장 많은 언론인이 피살된 국가는 필리핀이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남부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정치테러로 희생된 언론인 30명을 포함해 한 해동안 총 38명의 언론인이 살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11명, 9명이 피살됐으며 이어 파키스탄, 콜롬비아, 러시아, 온두라스에서 각각 5명이 살해됐다.


언론인을 가장 탄압하는 국가에는 이란이 꼽혔다.


IPI는 지난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이란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부정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권에 비판적인 기자와 블로거 등 1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직도 수십명의 언론인이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또한 지난해 선거 이후 외국 기자들을 추방하고 간행물 및 인터넷을 폐쇄했으며 언론인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과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세계 언론자유 리뷰’의 편집장인 안토니 밀스는 “언론활동으로 살해당한 언론인 문제에 있어 우리는 여전히 야만의 시대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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