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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붐비는 시간,귀성 13일 오전·귀경 14일 오후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5:10

수정 2010.02.11 21:36

설 연휴에는 고향 다녀오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설 연휴가 짧고 경제사정도 나아져 지난해에 비해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마련한 철도와 고속버스 등의 대중교통편과 국도의 준공 및 임시개통, 고속도로 진입로 통제 등 특별교통대책을 숙지하고 떠나면 혼잡을 다소나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 더욱 혼잡할 듯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이동 예상 인원은 총 2546만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509만명이 움직이는 셈이다. 이는 평일 대비 2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0.1% 많은 수치다.
평일은 물론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서도 교통 정체가 더욱 심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지난해보다 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설 연휴가 3일로 지난해에 비해 하루 더 짧아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혼잡한 귀향길을 피하려면 정부가 마련한 특별교통대책을 잘 살펴보고 출발하는 게 좋다. 열차는 교통대책기간에 5855편이 편성돼 평시 대비 447편(8.3%)이 늘어나고 고속버스는 6531회로 495회(8.2%), 항공기는 28편(6.9%) 많은 435편, 여객선은 총 966회로 170회(21.4%)가 더 운영되기 때문에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오전, 14일 오후는 피하자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차량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전국 68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13일(토요일) 오전이 가장 붐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14일(일요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시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8시간 45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 30분 △서울∼강릉은 5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귀성길과 비교하면 요금소 기준으로 서울∼부산은 20분 단축되지만 서서울∼목포 1시간 50분, 서울∼강릉 1시간 25분, 서울∼대전 20분, 서울∼광주는 15분 더 걸리는 셈이다.

귀경 때에는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6시간 50분 △목포∼서서울 7시간 20분 △강릉∼서울 4시간 5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하면 서울∼강릉 1시간 5분, 서울∼광주 50분, 서울∼대전은 10분 단축되지만 서서울∼목포 45분, 서울∼부산은 10분 더 소요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신설 개통구간·진출입 통제 확인은 필수

자동차 이용자라면 임시로 개통되는 도로나 준공이 돼 개통하는 구간을 알아두면 혼잡을 피해 고향을 다녀올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전국 15곳의 국도 66.58㎞를 임시로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용현동 간 3.0㎞와 의정부 자금동∼양주시 고읍동 5.1㎞, 화성 가재리∼향남면 도이리 1.9㎞가 임시 개통된다. 강원도에서는 인제 북면∼용대 간 10.8㎞가 개통되고 충북 보은∼내북 10.7㎞, 공주 신풍∼우성 6.5㎞, 전남 강진 도암∼남성 8.34㎞도 임시 개통돼 고향가는 사람들을 맞는다.

아울러 공사가 마무리돼 개통되는 국도도 15개 구간 83.2㎞에 이른다. 삼척 북면∼원덕 간 9.7㎞와 삼척 원덕∼근덕 10.3㎞, 부여∼논산 17.3㎞, 부여∼탄천 11.9㎞, 보성∼이양 10.14㎞가 개통된다.

또 교통량이 많을 경우 고속도로 진입로가 차단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출발 전 확인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길(12일 오전 10시∼13일 밤 12시) 15개 영업소와 귀경길(14일 오전 7시∼16일 밤 12시) 18개 영업소를 교통량에 따라 진입 여부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경부선의 경우 귀성·귀경길에 수원·기흥·오산·안성·천안 영업소가 탄력 운영되고 서해안선에서는 비봉·서평택은 귀성·귀경길, 매송·발안은 귀성길, 송악·당진은 귀경길에 진입로가 차단될 수 있다.


한편 귀경길의 편의를 위해 수도권 시내버스, 지하철, 열차는 설날과 그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택시부제도 12일 오전 4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해제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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