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체력 강해진 은행주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5:20

수정 2010.02.11 21:37

은행주의 체력이 과거에 비해서 튼튼해져 일시적 하락은 있지만 추세적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대부분 최근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전일보다 4.40%(2150원) 오른 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도 2.91% 오른(900원)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리금융도 2.22%(300원) 오른 1만3800원에 장을 끝냈다.

은행주들은 최근 유럽국가들의 신용 위기, 금호산업의 법정관리설 등이 대두되면서 8%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일시적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보유고 순증, 대외 순채권의 플러스 전환, 장기채무 비율의 상승 등 은행들의 체력이 강해진 것을 감안할 때 해외 쇼크의 영향이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이들 유럽 국가와의 금융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이 작다는 점도 향후 상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저는 6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며 이들로부터 차입한 외화도 2억9000만달러 정도다.

HMC투자증권의 구경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 PBR 대비 80% 수준에서 일시적으로 70% 수준까지 낮아졌는데 은행주가 시장 PBR 대비 80%를 하회했던 적은 외환위기, 대우사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90년대 들어 4번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문제는 세계적 더블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 은행주의 반등은 시간 문제일뿐이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원, 하나금융지주는 5만원, 우리금융은 2만1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