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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원전 연료봉 소재 국산화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5:35

수정 2010.02.11 21:40

포스코가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의 핵심소재를 국산화한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전세계에서 네번째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원전용 지르코늄 튜브 합금소재 생산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지르코늄 소재를 양산, 국내외에 판매한다. 지르코늄은 연료봉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11일 포스코는 원전용 지르코늄 튜브 전문업체인 호주의 아스트론과 원전 연료봉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 양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제럴드 킹 아스트론 이사회 의장, 스콧 맥다니엘 아스트론사 기술이사 등과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및 일정 등을 논의했다.

포스코 측은 "지르코늄 사업 진출로 포스코는 마그네슘, 티타늄과 함께 원전에 필요한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종합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건설될 한국형 원전에도 포스코가 생산한 국산 연료봉 소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3년 주기로 교체되는 원전 연료봉은 분필모양의 우라늄 펠릿을 가늘고 긴 튜브(관)에 수백개를 넣어 제작된다.
이 튜브는 고온·고압의 원자로 환경에서 부식을 견딜 수 있도록 지르코늄 합금이 쓰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사진설명= 포스코는 호주 아스트론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에 쓰이는 지르코늄 튜브의 생산, 판매사업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은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호주 아스트론의 스콧 맥다니엘 기술이사(왼쪽 첫번째), 제럴드 킹 이사회 의장과 함께 향후 사업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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