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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차부품 中서 고속성장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5:40

수정 2010.02.11 21:41

【베이징(중국)=조용성기자】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류성하 만도 베이징 총경리(상무)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미윈현에 위치한 만도 베이징 본사에서 “만도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공격적으로 중국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상무는 “올해 중국의 승용차시장은 10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사업을 위해 공장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용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만도 중국법인의 연결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6300억원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현재 베이징과 쑤저우, 하얼빈, 톈진 등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베이징에는 종합연구소를 두고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는 유일하게 현지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 공장은 제동장치와 서스펜션, 쑤저우 공장은 제동 및 조향제품, 하얼빈 공장은 브레이크를 각각 생산한다. 톈진에서는 이들 공장에 사용되는 주물제품을 연간 1만8000t가량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 공장의 경우 현재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에 공급하는 비중이 77%선이다. 상하이GM(17%), 글로벌GM(5%) 등 해외브랜드에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만도 베이징법인은 현재 전체의 1%에 불과한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매출을 8%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창안기차, 치루이기차, 이치기차 등 현지 메이커들과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얼빈에서는 중국의 장안기차와 80대 20의 지분율로 설립한 공장 이외에 인근 헤이허 지역에 동계 테스트센터를 마련했다.
유 상무는 “현재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수요에 대비해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며 “만도는 이 기회를 잘 살려 신기술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s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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