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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검색 ↑..美 소비자 27% “도요타 NO”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5:50

수정 2010.02.11 21:41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차를 구입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기아, 현대 등 다른 경쟁사 차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인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가격 전문사이트인 트루카닷컴은 도요타의 경쟁사인 혼다까지 리콜을 겪으면서 기아, 현대, 포드와 시보레 등 다른 회사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검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도요타의 리콜 시작 이후 가장 검색이 많은 회사로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혼다가 현대로 15%가 늘었으며 기아차가 13%로 그 뒤를 잇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예로 도요타 캠리를 검색하는 횟수가 리콜 이후 39% 감소한 반면에 같은 중형세단에 속하는 기아 옵티마는 25%, 포르테는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이번 리콜로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며 리콜대상에 오른 여덟개 차종과 유사한 차종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가격 평가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조사에서는 리콜사태 이전에 도요타를 구입하려던 미국 소비자들의 27%가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그 가운데 49%가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어쩌면 다시는 검토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평가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10년동안 미국에서 실시한 운전자들의 차량 불만 실태를 분석한 조사에서 20개 주요회사 중 도요타가 17위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가장 불만이 적었던 차는 스마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19와 18위로 도요타를 앞섰다.
운전자들이 가장 불만을 많이 느낀 차로는 랜드로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즈키와 이스즈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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