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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마케팅 ‘트리플 점프’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06:20

수정 2010.02.11 21:47

‘이젠 동계올림픽이다.’

유통업계가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올인’을 선언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로 판촉 경쟁에 나서면서 ‘유통업계 올림픽’은 이미 뜨거워졌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들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사상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스피드 스케이팅, 전통적 강세의 쇼트트랙, 국민적 관심사를 받고 있는 스키점프 등의 영향으로 13일 개막하는 밴쿠버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일제히 편성했다.

GS샵은 개막일인 13일 여성용 상품을 집중 방송한다. 설 연휴 첫날인 이날 가족들이 명절 음식 준비를 함께 하며 동계올림픽 개막전 시청을 할 것으로 판단, 명절기간 고생할 부인을 위해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을 전략적으로 내놓았다.


롯데홈쇼핑도 16∼28일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으라차차 금메달 대축제’를 준비했다. 행사기간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김연아 귀고리 등을 증정한다. 특히 홈쇼핑사들은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 되는 26일 전략 상품을 배치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국가대표 응원전’이라는 주제로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대표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TV광고 캠페인을 이날부터 동계올림픽 기간 방송한다.

백화점업계도 동계올림픽 특수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기간은 물론 3월 1일까지 ‘대한민국 선수단 선전 기원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대표단이 금메달 8개를 따면 1등(1명)에게 1억원, 2등(20명)에게 1000만원, 3등(20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5억원의 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금메달 9개를 따면 당첨 금액은 두 배로 올라간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겨울올림픽 등 2010년에 열리는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를 볼 수 있는 관람권을 포함한 해외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 무료 여행권 및 관람권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동계올림픽을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디지털가전 할인전에 나섰다.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주요 가전제품을 5∼20% 할인판매한다.


편의점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는 ‘금메달 기원 빅 페스티벌’을 기획해 구매 고객을 상대로 행운권 추첨행사를 준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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