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혼다, 43만여대 리콜..日 車산업전반 불안감 확산

장경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11:25

수정 2010.02.12 11:28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지난 10일 전 세계범위의 43만여대의 차량에서 안전에어백이 품질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확인조사 중이라고 중국 인터넷 신문 시나닷컴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혼다의 자동차 창문 자동제어장치 결함으로 전세계 범위에서 64만6000대의 차량의 리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시나닷컴은 밝혔다.

이번 리콜 차량은 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어코드와 씨빅 등을 포함한 37만여대이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소형차4042대와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4만여대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1만여대 이상이 리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나닷컴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와 혼다가 연속해서 리콜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심각하게 느끼며 문제해결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산업경제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자동차 공장들이 소비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건전한 품질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타 자동차공장들도 이를 교훈으로 삼아 자동차 품질을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NHK 등 매체들은 혼다 차의 리콜 규모, 누적 리콜 차량 수와 관련 브랜드 및 결함의 기술적 요인 등을 간단히 언급했다고 시나닷컴이 밝혔다.


일본의 거의 모든 매체들은 도요타와 혼다자동차의 리콜사태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혼다 자동차의 리콜 수량과 대상 지역이 넓고 △ 일본의 언론은 여전히 도요타에만 집중적으로 보도해 시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으며 △ 도미노 현상과 같이 잇따른 리콜사태로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가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나닷컴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혼다의 리콜 사태가 미국과 캐나다시장에서 발생된 도요타 리콜 사태와 유사하다”며 “일본 매체들이 혼다의 사안에 대해서는 간단히 밝히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확산되면 미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jkhee@fnnews.com장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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