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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신용위험, 국가-금융기관보다 안정적 흐름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3 09:09

수정 2010.02.12 12:48

유럽발 국가재정 위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 상승 정도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신용위험 상승폭이 국가보다 높아 대조적이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척도인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은 지난 11일 현재 113bp(1bp=0.01%포인트)로 전년말 대비 27bp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이 오른다는 의미는 국가부도와 같은 신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승폭은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의존도가 높아 대외악재에 민감한 우리나라 경제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이 9bp 상승하고 말레이시아와 러시아가 각각 20bp, 5bp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다.


국가별 비교에서는 한국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우리나라 기업들과 국가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기업의 신용위험 상승정도가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5년만기 외화채권 CDS프리미엄은 11일 현재 전년말 대비 28bp 상승한 85bp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는 12bp 오른 128bp였다.
GS칼텍스, KT, 포스코는 같은 기간 상승폭이 각각 24bp, 25bp, 27bp를 기록했다.

유럽발 국가재정 위기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금융이 불안정해 져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의미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 기업, 산업은행의 CDS프리미엄은 각각 33bp, 31bp, 33bp 상승했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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