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세계갤러리 18일부터 <유명균 개인전>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2 15:26

수정 2010.02.12 15:28

사진-유명균/the infinity blue, 120x161cm, acrylic color&pigment, 2009

“나에게는 풍경이 평면으로 보인다. 내 작업의 테마는 문명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 나는 인간사회는 자연현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자연의 에너지에 연관 되어 있다. 자연의 에너지라는 것은 항상 우주의 영원함 속에서 존재한다.”

자연을 테마로한 풍경을 색다른 차원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 유명균(48)의 개인전이 서울 신세계백화점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에서 18일∼28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인간은 자연의 한부분이라는 명제로 산, 나무, 빛, 파도, 구름, 하늘 등 자연자체에서 온 이미지로 세계를 표현한다.

경남 양산시 통도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찾았던 치바 시게오(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보인다. 구름, 하늘, 산, 바위, 폭포라든지 물의 흐름, 풍경의 일부분, 그리고 나무들로 보이지만 그 곳에는 하나의 흐름과 같은 것이 표현되어 있다”며 “작품이 무엇으로 보이기 이전에, 생명의 근원적 리듬을 자연 내지 세계의 끝의 커다란 흐름처럼 표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란색의 작품은 하늘, 구름, 산, 물의 흐름, 폭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치바시게오의 말처럼 시각적으로 그렇게 보이면서도 작가의 작품은 확실히 리듬감이나 흐름의 에너지가 감지된다.


작가는 부산대학교와 일본 타마대학원을 졸업하고 자연, 숲의 풍경을 3차원적인 공간감으로 구현하는 평면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95년 제7회 부산청년미술상을 받고 일본에서 ‘오브제 도쿄 1991년전’ 과 92년 ‘종이실험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번 전시후 3월에는 뉴욕시 주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80∼90년대 해왔던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새롭게 펼쳐보일 예정이다.(02)310∼1921.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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