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LH, 위례신도시 1단계 단독개발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4 09:04

수정 2010.02.12 15:47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례신도시 1단계 구역에 들어서는 주택 1만여 가구를 단독 개발해 공급한다. 하지만 2단계 구역은 LH와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개발하게 돼 지역별 특성에 맞게 들어서는 주택의 유형이 달라질 전망이다.

12일 국토해양부 및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위례신도시 1단계 구간을 LH가 단독 개발키로 하고 오는 2월 첫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위례신도시 1단계 구역은 위례신도시 중앙 부분에 자리한 군부대 골프장 부지에 조성된다. LH는 이 곳에 단독주택 151가구와 아파트 8111가구, 주상복합 건물 2068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곳에 들어서는 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60㎡이하 3997가구, 60∼85㎡ 3054가구, 85㎡초과 1060가구다.


당초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난해 9월 뒤늦게 위례신도시의 개발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지분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우선 1단계 구역은 LH가 단독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중앙 부분의 1단계 밖 2단계 구역은 LH와 서울시, 경기도가 나눠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러나 국토부와 LH, 서울시, 경기도는 4∼5차례 걸쳐 공동 개발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각기 의견차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 전체 부지(678만㎡) 중 서울시 행정구역인 38%(258만㎡)의 개발권을 요구하고 있고, 경기도는 LH가 사업시행자 지분의 50%를 갖고 나머지 50%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각각 25%씩 배분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전체 사업 면적 678만8000㎡ 가운데 △약 41%인 278만7000㎡는 성남시 △38%인 260만6000㎡는 서울 송파구 △21%인 139만5000㎡는 하남시에 걸쳐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위례신도시 전체 부지의 73%가 국방부 소유인데다 LH가 지난 3년 동안 국방부 이전을 위해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한 점 등을 감안해 LH가 단독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개발 지분 문제가 합의돼 2단계 구역 개발에 서울시와 경기도가 참여하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주택이 건설될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시는 38%의 개발권을 확보하면 위례신도시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000가구를 포함해 2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토부와 LH가 지분 협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올해 안에 지분 문제가 해결되면 지역 특성에 맞는 주택공급계획을 세워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