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통화정책 변경, 오는 3분기 부터 가능할 듯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3 09:25

수정 2010.02.13 08:47

증권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하던 출구전략 논의가 기존금리 동결로 다시 한 번 미뤄지게 됐다. 당분간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1년째 2.00%의 금리가 유지되게 됐다. 대외 부문의 불안이 동결 주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는 이번 금통위로 사실상 현 총재 임기내(3월) 혹시나 하는 긴축 가능성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대해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통화정책 정상화가 너무 멀다는 시중 인식에 대한 경고성 긴축 신호를 동시에 보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실시될 통화정책 변경의 시점은 언제일까?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선제적’이고 싶지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정책 결정은 지표 확인이 어느 정도 동반돼야 하는데 시계가 훨씬 불투명한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사후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펀더멘털 외적 요소를 감안한다면 오는 3·4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신임 한은 총재가, 5월에는 금통위원 2명이 교체되며 전체 금통위 구성원 7인 중 3인이 바뀌고 또 6월 지방선거와 G20 회의 등을 앞두고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또 김 연구원은 “4∼5% 성장, 2∼3% 물가 수준에 현재의 2%의 기준금리는 너무 낮아 정상화 차원에서 금리 인상은 펀더멘털만 보면 전기대비 성장률이 1%를 회복할 2·4분기부터도 예상되지만 외부 변수를 감안하면 좀 더 이연돼 2·4분기 말 이후, 3·4분기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4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소멸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폭도 기존 75∼100bp 보다는 감소한 50bp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