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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명중 1명은 스마트폰 쓴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4 12:19

수정 2010.02.14 12:18

작년까지만 해도 100명 중 1∼2명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말엔 10명 중 1명꼴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침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옴니아2’, ‘아이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폰 등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게 되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KT, 통합LG텔레콤 3사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약 90만명 정도였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약 4780만명) 중 비중은 1.9%에 그쳤다.

T옴니아2, 아이폰이 한 달 수만대씩 급속히 팔리기 시작한게 지난해 11월 이후였기 때문에 그 이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15%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환경은 상당히 낙후된 수준이었던 것.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고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이 병행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폰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이용자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올해 2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고객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으로 ‘혁신’ 이미지를 각인시키려고 하는 KT 역시 이에 버금가는 가입자를 잡기 위해 마케팅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오즈옴니아’ 1종을 선보이는데 그쳤던 통합LG텔레콤 역시 올해 스마트폰을 7∼8종까지 늘리며 가입자 쟁탈전에 가세한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은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는 400만∼5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현재까지 스마트폰을 썼던 90만 정도를 합치면 올해 말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은 500만명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전체 휴대폰 사용자는 연간 200만 정도가 늘어나 올해 말 4980만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이면 연말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약 10%까지 늘어나 언제 어디서나 PC로 사무를 처리하듯 휴대폰으로 업무도 보고 무선인터넷도 싸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현재 휴대폰으로 매월 일정액을 내면서 무선인터넷을 쓰는 정액제 가입자는 약 700만명 정도로 전체 가입자의 15% 정도 비중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013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중은 20%로 늘리고 무선인터넷 정액제 이용자 비율은 40%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유선인터넷 국가이자 무선인터넷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방침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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