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강남구 자산 55조원, 영등포구 제치고 1위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1:04

수정 2010.02.15 10:37

서울 강남 지역으로 돈이 몰리는 자산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10대 증권사들의 지역별 자산규모는 강남구가 55조6000억원으로 영등포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 29조5000억원, 송파구 10조4000억원으로 구별 순위에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강남지역 지점 자산은 최근 3년간 32.9%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지점의 평균 자산증가률인 18.3%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으로 대기업과 부유한 사람들이 몰리는 점도 지점 자산 증가에 한몫했다.

2007년부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존 태평로 등지에서 서초동으로 옮겨와 2008년 삼성타운이 조성됐다.
2006년 말 대비 올해 종로구 지점 자산이 49.6% 감소한 반면 서초구는 69.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박미경 상무는 “강남 3구엔 삼성, 포스코, 현대차 등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대주주 주식과 법인 자금들이 이곳에 많을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타운이 이전한 서초구의 경우 반포 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에는 모든 금융권 점포가 들어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이 강남 지역으로 몰리면서 증권사들 역시 점포를 신설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10대 증권사들의 서울 시내 지점은 모두 512개으로 이 중 43%인 220개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역삼동, 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엔 한 동마다 증권사별로 적어도 2∼3개, 많으면 5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우 대치동에 3개, 역삼동 4개, 서초동 3개 등 강남 3구에만 지점 26개를 집중 배치했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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