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교과부, 대입 공동원서제 도입 추진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0:40

수정 2010.02.15 10:42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별로 제각각인 입학원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 수험생이 지망하는 대학에 대리접수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입시 절차 간소화 및 원서접수에 따른 수험생, 학부모들 부담 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공동원서제를 도입, 이르면 올해말 시행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학별로 입학원서가 모두 달라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일일이 다른 원서를 작성, 각 대학에 제출해야 하지만 제도가 도입되면 대학 입시에서 하나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교과부가 구상하는 공동원서제는 ‘유카스’(www.ucas.com)라는 대행기관을 통해 입학절차가 진행되는 영국식 입시 제도를 일부 모델로 한 것으로, 영국은 대학에 지원할 때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각각 원서를 제출하는 게 아니라 공통된 양식의 원서를 유카스에 내면 유카스가 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각 대학의 전형 결과, 합격 여부 통보 등 절차 역시 학생, 대학간에 직접 이뤄지지 않고 모두 유카스를 매개로 진행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은 일부 사교육업체가 원서 접수를 대행하고 있지만 대교협이 하게 되면 전형료 부담 등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세부 추진계획을 만들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현재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 대입선진화연구회를 구성, 운영 중이다.


연구회는 각각 수능체제 개편, 입시제도 간소화, 입학사정관제 등 3개 주제 분과로 나뉘어 있으며 이중 입시제도 간소화를 위한 분과에서 공동 입학원서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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