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마트폰 있어 더 즐거운 캠퍼스의 하루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1:43

수정 2010.02.15 11:40

‘다재다능’ 스마트폰이 있으면 대학생활이 더 즐겁다.

스마트폰은 직장인들이 업무처리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공부와 취업활동에도 똑똑한 도우미가 돼준다.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15일 대학생 A양의 가상 학교생활을 살펴본다.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돌그룹의 최신곡 알람소리와 함께 단잠에서 깬 A양이 학교 갈 준비를 마친 지금은 아침 8시. 첫 강의까지 1시간이 남아있다. 버스로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스마트폰으로 ‘서울 버스도착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집 앞 정류소의 ‘1111’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확인한다. 1111번은 배차간격이 길어 잘 오지 않지만, 학교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버스다.
1111번이 도착하기 3분 전 집에서 나서면 찬바람 속에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아직 새내기라 드넓은 캠퍼스의 강의실조차 찾기 어려운 A양.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실행시키니 1대 5000 비율의 자세한 지도로 학교 강의동까지 찾을 수 있다.

아침 9시. 여유있게 첫 강의를 듣는다. 스마트폰을 무음 모드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교수의 강의내용 중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이해를 돕는다. A양이 가입한 스마트폰 요금제는 매월 1기가바이트(GB)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강의시간 웹페이지 검색은 그리 큰 부담이 아니다.

오전 강의가 끝나고 점심시간이다. 친구들과 함께 모여 어떤 식당을 선택할지 고르는 일도 일이다. A양은 스마트폰을 꺼내 맛집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학교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은 음식점이 있다는 정보다. 새로 문을 연 기념으로 20% 할인 혜택도 준다니 오늘은 이곳으로 확정.

오후 수업을 마친 현재 시간은 3시. A양은 무선랜(Wi-Fi)으로 공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본관 앞 벤치를 찾는다. 어제 학과 교수가 팀 단위 과제의 조를 짜기 위해 소개내용과 사진을 e메일로 보내라 했다. 이 정도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처리한다. e메일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간단한 소개 내용을 작성하고 미리 저장해 둔 증명사진을 첨부해 e메일을 보낸다.

부산에서 올라온 A양은 아직 학교와 자취방 주변 지리가 어색하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실행해 버스, 지하철,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나 주요 건물 정보들을 살펴본다. 잘 모르는 곳은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본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돌아다니며 알아야 할 주변정보들을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내려다보며 쉽게 익힐 수가 있다.

오후 8시 과외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도서관에 간 A양은 스마트폰의 덕을 톡톡히 본다. 예전 같으면 매월 수천∼수만원씩하는 온라인 영어회화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지만 스마트폰용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니 비용도 줄이고 도서관에서도 쉽게 공부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외국어 사전 기능도 ‘척척’ 제공하니 참 편한 세상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올해 4학년에 올라간 학과 선배도 스마트폰을 옆에 놓고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가서 귓속으로 물어보니 취업에 필요한 서류작성, 면접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요즘 인기라며 취업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외를 하러가는 지하철 안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포털에 접속해 요즘 중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나 연예계 소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 과외를 시작하기 전에 최근 앨범을 낸 가수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기분 좋게 수업을 진행한다.

어느덧 밤 10시가 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선 e메일을 열어보고 동아리 인터넷 카페에 접속해 새 글을 살펴본다. 친구가 공동 과제를 위한 자료라며 워드파일을 보냈는데 사진이 붙어 있는지 용량이 1메가바이트(MB)가 넘는다.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열어볼 수도 있지만 데이터통화료나 접속속도를 생각하면 집에서 PC로 보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든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함께 한 A양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SK텔레콤은 이달 말부터 개방형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용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출석체크를 하고 도서관 등 각종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학생증’ 등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KT, 통합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향후 도서관 서고 검색, 학사행정·공지사항 실시간 확인, 학교 커뮤니티·지도 관련 서비스 제공 등 대학생활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