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등 취학률 사실상 10년만에 상승세 전환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1:50

수정 2010.02.15 11:49

지난해 서울지역 초등학생 취학률이 90%대를 넘겨 10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예비소집에 참석한 취학 대상 아동 비율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2년째 90%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작성한 ‘2000∼2009 초등학교 취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9만769명(국·공·사립 포함) 중 8만3008명(91.4%)이 취학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도 취학률(83.6%)보다 8%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취학률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강서교육청(94%)·북부교육청(93%) 지역이 선두권이고, 강남교육청(86.4%)·중부교육청(88.9%)·서부교육청(90.1%) 지역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초등생 취학률은 2000년(97.3%)·2001년(95.5%)·2002년(93.7%)·2003년(92%)·2004년(93.7%)·2005년(86.9%)·2006년(86.4%)·2007년(85.2%)·2008년(83.6%) 등으로 2000년대 들어선 2004년을 제외하면 매년 감소해 사실상 10년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교육청이 올해 예비소집에 참석한 취학대상자 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도 참석률이 86.6%로 전년도(87.1%)와 비슷했다.

취학률이 갑자기 상승한 것은 취학기준일 변경과 관계가 깊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취학기준일이 3월1일이었던 2008년까지는 1·2월생의 경우 그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야 하므로 학부모들이 취학연령이 된 아이들을 그다음 해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해 5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2009년부터 취학기준일을 1월1일로 변경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또 조기취학, 취학유예 절차를 한층 간소화해 학부모가 원할 때 동사무소 신고만으로 자녀를 또래보다 1년 빨리 또는 1년 늦게 입학시킬 수 있게 했다.
실제로 만5세 조기취학 아동 수는 2005년 759명, 2006년 605명, 2007년 439명,2008년 377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1658명으로 크게 늘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