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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캐나다 34년만에 안방서 첫 금메달 감격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4:12

수정 2010.02.15 14:11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캐나다가 34년만에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캐나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르 빌로도(22)가 총점 26.75점을 획득하며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 우승자인 호주의 데일 베그-스미스(26.58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의 브라이언 윌슨(26.08점)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모굴 스키는 눈 둔덕(mogul) 사이를 내려오면서 두 차례 공중묘기를 펼쳐야 하는 경기. 회전의 안정성과 공중묘기, 시간 등 3가지 항목으로 점수를 매긴다.

빌로도는 27초17로 결선 진출자 중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회전과 공중 묘기에서도 고른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빌로도는 이번 대회 캐나다의 첫 금메달이자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몬트리올 때는 은메달 5개와 동메달 6개, 캘거리 때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에 그치며 안방에서 금메달을 단 1개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전날 여자 모굴에 출전한 제니퍼 헤일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은메달에 그치며 아쉬워했던 캐나다 팬들은 빌로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함성을 지르며 뜨거운 감격을 누렸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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