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취업애로계층 220만명 육박..외환위기 이후 처음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4:29

수정 2010.02.15 14:15

올 1월말 현재 고용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애로계층이 최대 220만명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균인 182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일자리 문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올해 정부의 취업자 목표인 ‘25만명+알파(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말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이 힘든 계층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은 200만명 초반대로 추정됐다.

취업애로계층에는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사람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통계 지표상 1월말 추정인원은 214만∼220만명이다. 세부적으로 실업자가 121만6000명, 취업의사 있는 사람이 42만∼45만명,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희망자가 51만∼52만명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올해 고용정책 목표 중 하나인 ‘취업애로계층을 188만명 수준 이내로 묶겠다’는 목표치를 연초부터 벗어난 것이다.

고용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면서 정부의 고용회복 정책에 대한 회의론 또한 제기되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로 인한 대외환경 불안과 더딘 내수회복 등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전제로 잡은 취업자수 증가 목표치 ‘25만명+α’를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아직)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당초 경제지표 전망치에 대외환경 변화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수나 일자리 등 당초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부분들에 대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취업애로계층의 일자리 해법 마련을 위해 희망근로를 설 연휴 직후부터 조기에 실시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직과 구인을 돕는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의 강력한 시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mirror@fnnews.com김규성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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