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1.4% 예상 예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3:20

수정 2010.02.15 14:32

【베이징=최필수특파원】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11.4%로 예측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는 등 경기과열을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의 부활이 고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 루팅 역시 수출의 호조가 중국의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10.1%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경기침체 후 줄곧 하락하던 중국의 수출은 지난 1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편, 성장률 달성에 여유가 생긴 중국 정부는 경기 조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7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9.5% 상승하고, 새해 들어 지나친 신규대출이 이뤄짐에 따라 경기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지난 12일 인민은행은 25일부터 지준율을 0.5%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월의 주택가격 상승은 최근 21개월간 최고치였으며 소비자물가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1월에 이뤄진 신규대출 1조3900억위안은 올해 총 대출 목표인 7조5000억위안의 19%에 해당한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Jim O'Neill)이 올해 중국 위안화가 5% 가량 절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수출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국내 부동산 거품이 우려되면서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의 유인도 아울러 커진 것이다. 브릭스(BRICs)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던 짐 오닐은 중국이 조만간 환율을 손 볼 것이라며, 통화 바스켓의 확장이나 변동폭 확대 등을 통해 5%까지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닐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2%에서 14%까지 예측했다. 중국은 200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을 6.83에 사실상 고정시켜왔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지난해의 8.7%보다 높은 9%로 전망했다.

cp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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